▲ 어떻게 죽음을 마주할 것인가
모니카 렌츠 지음
전진만 옮김/ 책세상
272쪽/ 1만5500원

마지막까지 자존을 지키며 죽음을 맞는 ‘웰다잉’에 대한 성찰을 제공한다.

의사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스위스 장크트갈렌 종합병원에서 17년간 1000여 명의 임종을 지켜봤던 경험을 토대로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한 임종학을 강의한다.

죽음을 준비하는 전 과정을 임종 준비라고 한다면 통상적인 임종 준비에는 죽어가는 사람들의 내면을 살피는 과정이 빠져있다고 지적한다.

오늘날의 의료 관행은 죽음을 앞둔 환자의 불안, 공포, 절망을 보지 못한 채 오로지 육체적 고통을 완화하는 데만 관심을 둔다는 것이다.

죽음은 ‘육체의 죽음’이기 이전에 ‘자아의 죽음’이다. 실제로 환자는 생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기 전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아의 죽음을 먼저 경험한다.

저자는 존엄한 죽음을 위해선 떠나는 사람과 떠나보내는 사람 모두 죽음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죽음 앞에서 마냥 슬퍼하거나 절망하기보다는 죽음을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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