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2017시즌 개막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재기를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무안타에 그쳤으나 홈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달라진 위상을 확인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2017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의 선발 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1회말 1루 땅볼, 3회말 우익수 뜬공, 5회말 서서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팀이 5-4, 1점 차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클리블랜드의 3번째 투수인 좌완 분 로건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때려내 1루에 안착했다.

텍사스는 클리블랜드의 새로운 거포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8회초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9회초 불펜이 무너지며 5-8 역전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양 팀 선발 맞대결에서는 텍사스의 다르빗슈 유가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4실점(4자책), 클리블랜드의 클루버가 6이닝 6피안타(3피홈런) 3볼넷 5실점(5자책)으로 둘 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 김현수.

김현수는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8회초 수비 때 조이 리카드와 교체됐다.

볼티모어는 연장 접전 끝에 11회말에 터진 마크 트럼보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하며 개막전 7연승을 질주했다.

김현수는 비록 안타는 없었으나 개막전 식전 행사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의미 있는 반전이었다.

지난해 볼티모어에 입단한 김현수는 시범경기 부진 탓에 마이너리그행을 종용받았으나 이를 거부해 팬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개막전 선수 입장 당시 김현수가 들어서자 볼티모어 일부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

하지만 김현수는 지난해 정규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 36득점으로 활약하며 한 시즌 만에 야유를 환호로 바꿔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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