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자체 구축한 ‘가톨릭마스터세포’를 이용해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인 이식편대숙주질환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가톨릭마스터세포는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이 기증받은 골수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분리·증식·배양해 확립한 성체줄기세포다. 기업의 지원 없이 의료기관이 독자적으로 자체 제조한 성체줄기세포기도 하다.

이번 임상은 ‘스테로이드 불응성 및 진행성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을 대상으로 중간엽줄기세포의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1상 시험이다. 조석구 서울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장(혈액내과 교수)이 주도한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혈액종양 환자의 60%에서 발생하는 이식 후 합병증이다. 소화기, 피부, 간 등의 면역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설사, 황달 등이 나타나고 전반적인 면역 기능이 저하돼 감염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다.

조 교수는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대개 스테로이드로 1차 치료를 하는 데 장기간 투여 시 상당한 독성과 부작용을 유발하며 치료되지 않거나 오히려 증상이 악화하기도 한다”며 “중간엽줄기세포 치료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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