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상 시티병원 유방갑상선센터장

‘암진료의 양극화’ 논문 통해 주장

국내 암진료의 양극화는 현재 암환자 치료의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기인하므로, 국가적인 정책으로 통합적인 시스템이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김구상(사진) 울산시티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소장은 ‘암진료의 양극화’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과거의 암치료가 제한된 정보 내에서 주치의의 실력이 치료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었다면, 현재의 암치료는 치료의 표준화와 정보의 공유화를 통해 많은 환자가 정보를 얻게 돼 평균적으로 높은 암치료 결과를 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환자는 본인을 치료할 주치의와 병원, 치료법 등을 선택해야하는 중요한 순간에 놓이면 걸러지지 않은 많은 정보들로 인해 혼란을 겪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암환자가 치료과정 중 겪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병원에서는 치료 외에도 환자교육을 강화하여 환자에게 많은 정보를 주고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또 현재의 각 지역 암센터의 역량을 강화하여 대형병원과 암요양병원, 대형병원과 일차진료의 간의 협업을 중재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지난 3월 발간된 대한의사협회지에 게재됐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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