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에서 모티브는 작곡자의 중심사상”

▲ 지난 3일 울산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제7기 비즈니스컬처스쿨 5강에서 성승한 첼리스트와 안인모 피아니스트로 구성된 ‘듀오에즈웰’이 연주를 하고있다. 장태준 인턴기자

경상일보사 제7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 5강 ‘시대를 대표하는 클래식 명작 탄생의 모티브’가 지난 3일 울산 CK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성승한 첼리스트와 안인모 피아니스트로 구성된 ‘듀오에즈웰’이 100여분간 하모니를 들려주고 음악에서 모티브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성승한 첼리스트는 “클래식 음악에서 사용되는 모티브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작곡자의 중심사상”이라며 “훌륭한 모티브는 후세 음악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에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바그너의 대표작인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를 예로 들며 “네개의 서사 오페라를 합친 ‘니벨룽겐의 반지’는 총 연주시간이 16시간에 달한다”며 “작곡가는 대중들이 긴 시간동안 일관성 있고 통일감 있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일정한 음이 반복되는 ‘라이트 모티브’라는 장치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 모티브는 작품에서 특정한 사랑과 사건, 감정 등을 상징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안인모 피아니스트는 “라이트 모티브는 기업의 로고송, 시엠송, 라디오 시그널 음악끼지 우리의 일상속에 깊이 파고들어와 있다”며 “스마트폰을 끄고 켤 때 나오는 음악은 같은 멜로디지만 분위기가 다르다. 이런 느낌을 주는 것이 라이트 모티브”라고 말했다.

듀오에즈웰은 영화 ‘죠스’ ‘스타워즈’ ‘아마데우스’ ‘쇼생크 탈출’ 등의 주제음악을 들려 줘 수강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강연 말미에는 ‘사랑’을 주제로 한 미니콘서트로 박수세례를 받았다.

성 첼리스트는 KBS 고향악단 객원 수석, 남이섬 첼로페스티벌 감독을 지냈으며 문화콘텐츠연구소 미래도시의 파라솔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안 피아니스는 경희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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