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울산본부, 3월 울산 업황BSI 발표
제조업 66·비제조업 49 기록
조선업 부진·유가 하락 영향
소비자 경제 인식도 ‘부정적’

울산지역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수출부진 악재에 빠져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못하고 있다.

4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3월 중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업황BSI는 66, 비제조업 업황BSI는 49로 기준치(100)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제조업 업황BSI는 66으로 전월(74)대비 8P나 급락하면서 다시 70 이하로 떨어졌다. 수주부진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과 유가하락 영향으로 석유화학 업종에서 업황을 보는 시각이 부정적인 응답이 증가한 탓이다.

BSI가 기준치(100인) 이상일 경우에는 현재 경기수준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긍정적으로, 기준치 이하일 경우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7.8%), 내수부진(18.7%), 수출부진(10.5%) 등을 3대 악재로 꼽았다. 전월과 비교해 불확실한 경제상황, 수출부진 등으로 응답한 업체가 더 늘어났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3P 상승했지만 50를 넘어서지 못했다. 비제조업들은 3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6%), 불확실한 경제상황(18.8%),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3.6%)을 꼽았다.

전월에 비해서는 인력난. 인건비 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경영애로로 답한 업체들이 늘어났다.

지역기업들은 업황이 앞으로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2P 상승한 71, 비제조업업황 전망BSI는 4P 하락한 49에 머물렀다.

지역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울산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여전히 부정적이다. 지역 소비자들은 특히 현재 지역경기판단과 생활형편은 물론 향후 6개월 이후의 경기전망과 취업기회전망도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3월중 울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4로 전월대비 소폭(1.3P)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소비자 심리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83)과 현재경기판단(57), 6개월 후의 향후경기전망(74)은 부정적인 기류가 역력했다. 가계수입전망(94)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소비지출전망은 101로 기준치를 넘어서 수입은 줄고 지출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지역의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특히 현재생활형편 CSI(-6P)와 생활형편전망 CSI(-6P)는 전국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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