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울산 소비자물가지수 102.86...일년새 2.4%↑…4년여만에 최대

▲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속에 울산지역 소비자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경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자료사진

3월 울산 소비자물가지수 102.86
일년새 2.4%↑…4년여만에 최대
기름·농축산물 가격 급등이 원인
도시가스 가격 5.4% 상승도 한몫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속에 울산지역 소비자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경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 들어 2%대의 높은 물가상승을 보이고 있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2.4%나 오르며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기름값에다 농축산물까지 급등했기 때문으로 가계 부담도 커지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3월 울산광역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2.86으로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 2012년 5월(2.4%) 이후 4년 10개월래 최대치다. 울산지역 소비자물가는 올 들어 1월(2.0%), 2월(2.1%)에 이어 3개월 연속 2%대의 높은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서민들의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지수는 3.3%나 상승했고,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 물가는 2월 2.0%에서 지난달에는 5.3%로 크게 뛰었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식료품과 석유류가 주도했다. 귤은 1년전에 비해 130.1%나 크게 올랐고, 오징어가 46.0%, 마늘이 45.8%, 달걀이 39.2%, 돼지고기가 18.8%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이 5.4% 오르며 전체 물가를 0.45%P 끌어올렸다.

석유류 역시 경유가 20.0%, 휘발유가 13.5%, 자동차용 LPG가 16.0% 오르면서 15.6%나 올랐고, 전체 소비자물가를 0.69%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통계청이 홀수달마다 반영하는 도시가스 가격이 5.4% 오른 것도 물가상승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서비스 가격도 2.1% 오르며 전체 물가를 1.13% 끌어올렸다. 특히 보험서비스료가 19.4% 올랐고 구내식당식사비가 5.5% 오르는 등 개인서비스가 3.0% 오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지역은 올 들어 기름값과 농축수산물, 음식·숙박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낮은 물가가 반영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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