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블라디보스토크 취항…6년만에 非중국 정기노선 열려

5일 오전 11시 10분 청주국제공항에서 러시아 하바로프스크로 향하는 야쿠티아항공의 항공기(101석 규모)가 이륙했다.

청주와 러시아를 잇는 하늘길이 처음 열린 것이다.

충북도와 청주시, 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이날 오전 청주공항 2층 국제선 대합실에서 항공기 승무원들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하며 러시아 노선 취항을 축하했다.

이 노선은 매주 수요일 한 차례 운항한다.

오는 8일 오전 11시 50분에는 청주∼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이 취항해 매주 토요일 운항한다.

신설 러시아 노선은 국내 공항에서 거의 운항하지 않는 희귀 노선으로 꼽힌다.

이들 노선은 부정기 노선으로 등록됐지만, 오는 12월까지 운항하기 때문에 사실상 정기노선에 가깝다.

청주공항에서 비(非)중국권 정기적 노선이 운항하는 것은 2011년 3월 일본 오사카 노선 중단 이후 6년 만이다.

청주공항은 중국을 중심으로 8개 국제노선이 운항했으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계획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로 대한항공의 항저우 노선과 이스타항공, 남방항공의 옌지노선 등 2개 노선만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노선 취항은 청주공항 활로 모색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노선 다변화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러시아와 일본, 대만과 베트남, 태국 등의 관광객을 3명 이상 유치해 도내에서 1박 이상 숙박, 관광지 2곳 이상 관람하는 상품을 운용하는 여행사에 관광객 1명당 3만(1박)∼4만 4000원(2박)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정기 노선 운행에 따른 인센티브도 대폭 늘려 탑승객을 기준으로 100명 미만은 1명당 3만 원, 100∼130명 600만 원, 131∼160명 800만 원, 161명 이상 1000만 원을 여행사에 주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러시아 노선 취항을 계기로 청주공항에서 중국 외 다른 노선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다양한 국제노선이 개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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