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KBS ‘김과장’서 오광숙 연기했던 배우 임화영
뽀글머리 등 부담스런 역에도 톡톡튀는 감초 연기로 ‘눈길’

▲ 지상파 수목극 1위로 화려하게 퇴장한 KBS 2TV ‘김과장’에서 톡톡 튀는 감초 역할, 오광숙을 연기했던 배우 임화영(33·사진)을 만났다.

뽀글머리에 진한 화장, 그리고 “꽈장님~” 하는 하이톤의 목소리는 100m 밖에서도 들릴 것만 같다.

지상파 수목극 1위로 화려하게 퇴장한 KBS 2TV ‘김과장’에서 톡톡 튀는 감초 역할, 오광숙을 연기했던 배우 임화영(33·사진)을 만났다.

극 중간에 이미 뽀글머리를 풀고, 진한 화장도 벗었기에 이질감은 없었지만, 목소리는 생각보다 저음이었다. 인위적으로 하이톤을 내느라 힘들었겠다고 하니 “광숙이 머리와 화장을 하면 저도 모르게 그런 목소리와 모습이 나오더라”고 답한다.

국악예고 음악연극과,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영화, 드라마, 연극 가릴 것 없이 작은 역할부터 마다치 않고 꾸준히 실력을 닦아온 임화영이기에 ‘김과장’의 성공은 더욱 뜻깊다.

임화영은 5일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가진 ‘김과장’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좋은 분들과 같이 작업한 것도, 광숙이 캐릭터와 드라마 자체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은 것도 감사할 따름”이라며 “가족같은 팀워크 덕분인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임화영은 광숙이 캐릭터가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연기자라면 자기가 여태까지 했던 캐릭터를 깨야 하는 게 숙제라고 생각해서 오디션 기회가 생겼을 때 거부감 없이 가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김과장 역할을 남궁민 선배님이 하시는지 몰랐다”며 “결국 선배님께 그 역할이 제의가 간 것도, 선배님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다 ‘인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화영은 또 극 중 광숙이처럼 실제로도 커피를 맛있게 탄다고 자신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여름에는 달달한 ‘아이스 다방커피’가 최고다. 당분이 들어가면 뇌가 활달하게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임화영은 ‘김과장’의 인기 비결에 대해 “‘김과장’ 안에는 기러기 아빠 얘기도, 사회 초년생의 얘기도 있다. 또 현실까지 꼬집으니 ‘사이다’ 같은 맛이 있어 인기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시즌2 갔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광숙이가 오피스 우먼이 됐고 김 과장님도 ‘분위기 애매하면 돌아온다’고 했으니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만약 시즌제로 간다면 캐릭터별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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