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반구대암각화-별빛야영장-고래마을-울산대교-대왕암공원
멋.맛.흥이 있는 울산관광

▲ 영남알프스의 맑은 밤하늘에 별빛이 수놓는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울주군 작천정 별빛야영장.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천혜의 자연 품고 있는 영남알프스
작천정 인근에 명품 야영장 큰 인기
고래마을서 대교 건너 대왕암까지

캠핑하기에 좋은 계절, 봄이다. 신비로운 비경과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영남알프스를 둘러보고, 별빛이 수놓는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야영이 가미된 여행코스를 소개한다.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등 울산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둘러보면서 이번 일정을 시작하자. 암각화 바로 앞까지 접근은 어렵고, 망원경으로 살펴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지만, 망원경 속 암각화에는 육지 동물과 바다 생물, 사냥하는 인간 등 수백여 점의 벽화가 새겨져 있다. 반면 천천리 각석은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선사시대 암각화와 신라시대 돛을 단 배, 말과 용 등의 세선화(細線化)와 명문 등 여러 시대에 걸친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

간월산에 오르기에 앞서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도 한바퀴 둘러보자. 간월산은 간월산장에서 출발해 간월재까지 왕복으로 다녀올 것을 추천한다. 왕복 소요 예상 시간은 3시간가량.

산에서 내려와서는 본격적인 캠핑이 시작된다. 간월산장 인근에는 2014년 개장한 작천정별빛야영장이 있는데 봄·가을철엔 특히 인기다. 야영장은 ‘별빛야영장’과 ‘작괘천야영장’으로 나눠져 있으며, 산책로, 야영시설, 편의시설(화장실·세척장·샤워실), 잔디광장, 주차장 등을 갖췄다. 이용료는 1만원~2만5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다음날에는 골목마다 예술가들이 그린 특색있는 벽화를 만날 수 있는 신화마을과 옛 장생포 마을을 복원해 놓은 장생포고래문화마을을 감상하는 코스로 하루를 시작한다. 산책을 즐기기에도, 울산관광 인증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은 장소다.

 

이어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울산대교를 타고, 울산대교전망대까지 달려보자. 울산대교는 남구 매암동과 동구 일산동을 잇는 1800m 길이의 현수교다. 울산대교 개통으로 두 지역간 이동시간이 40여분에서 20분으로 줄어들었으며, 울산대교전망대의 야간 개장이 이뤄지면서 울산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마지막 코스인 대왕암공원은 울산을 찾는 상당수의 관광객이 빼놓지 않는 인기 관광지다. 공원 입구에서 울기등대까지 600m 구간에 1만5000그루의 아름드리 해송이 우거져 있어 사시사철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해풍을 막아준다. 옅은 황토색과 붉은 기운이 살짝 감도는 기묘한 바위들이 군집을 이뤄 장관을 이루는 대왕암공원은 예부터 경치가 아름다워 ‘해금강’이라 불렸다. 대왕암은 육지에서 200m 정도 떨어진 바다에 있어 철교를 건너야 다다를 수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여행 Tip= 체력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석남사(石南寺)도 가볼만 하다. 석남사는 통도사의 말사로 824년(헌덕왕 16년)에 도의국사가 호국기도를 위해 창건한 절이다. 석남사 계곡은 피서지로도 유명해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는다. 특히 일주문에서 석남사 본당 사이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나무사잇길’이 조성돼 있어 연인과 함께 걷기 좋다.

 

[이 코스, 울산별미]
60년대부터 입소문 ‘언양불고기’
울주지역 향토음식으로 자리매김

울주군을 여행한다면 언양불고기(사진)를 반드시 맛봐야 한다. 이곳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언양불고기는 다른 지역 불고기와는 조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우를 얇게 썰어 간장과 마늘로 맛을 냈는데 국물 없이 직화로 구워 불향이 풍부하고 부드러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언양불고기가 유명해진 것은 1960년대부터다. 언양에는 일제강점기부터 도축장과 푸줏간이 있었는데, 1960년대 이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모여든 근로자들로부터 그 맛을 인정받고 소문나기 시작했으며 이후 이 지역 일대에 언양불고기 전문점이 타운을 형성하게 됐다.

가을에는 언양과 인근 봉계에서 ‘울산언양불고기축제’와 ‘봉계한우불고기축제’가 해마다 번갈아가며 열린다. 올해는 ‘봉계한우불고기축제’가 개최될 예정으로 축제기간 이 지역을 찾으면 신선한 육즙의 숯불한우와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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