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태화강대공원 - 큰애기야시장 - 옹기마을 - 서생포왜성

▲ 벚꽃이 만개한 서생포왜성과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옹기마을 내 옹기박물관. 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박물관 입구에 간절곶 소망우체통이 설치돼 있다. 김동수기자

울산 시민들의 쉼터 태화강대공원 지나
중구 원도심에 가면 먹거리 향연 펼쳐져
남구 삼산로 일대 호텔서 하룻밤 묵은뒤
울산박물관-옹기마을-간절곶 코스 권장

울산의 다양한 명소와 그에 숨겨진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하루코스 일정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계절에 상관없이 울산의 주요 관광지를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또다른 1박2일 동선을 소개한다.

투어의 시작은 태화강생태관이다.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교 인근에 위치한 태화강생태관에서는 태화강의 생태계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이라면 비교적 저렴한 관람료(성인 2000원, 어린이 1000원)로 즐기기에 그만이다.

▲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옹기마을 내 옹기박물관.

다음은 이번 여행의 핵심인 태화강대공원이다. 한때 산업발전의 병폐로 악취를 풍기던 태화강 일대는 현재 4㎞에 걸쳐 조성된 대나무 숲을 중심으로 울산을 대표하는 도심 자연휴양림으로 변모했다. 강을 따라 펼쳐지는 십리대밭 먹거리단지와 넓은 주차장 등으로 울산시민들의 쉼터이자, 방문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로 꼽힌다.

태화강대공원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울산 원도심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문화의거리와 큰애기야시장이 나온다. 문화의 거리에서는 1900년대를 재현한 고복수길, 소규모 민간갤러리, 핸드드립 카페촌 등이 이어지고, 울산 최초의 상설야시장인 큰애기야시장에서는 먹거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울산의 밤을 한껏 즐겼다면 이튿날 일정을 위해 남구로 이동해 숙소를 잡는다. 남구 삼산로 일대에는 신라스테이, 롯데시티호텔 등 비즈니스호텔부터 5성급 롯데호텔까지 위치해 있다.

2일차 투어는 울산박물관에서 시작한다. 울산의 산업사와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울산박물관에서는 주말이면 올해 ‘울산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민속놀이 체험과 공연 등도 관람할 수 있다. 마을 전체가 집단 옹기촌을 이루고 있는 외고산옹기마을도 울산관광에서 놓쳐선 안될 장소다. 전국 50% 이상의 옹기를 생산하고 있는 옹기마을에서는 전통 옹기제작 방식과 더불어 우리나라 옹기의 역사와 문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울주군 서생면의 서생포왜성을 들러 잠시 쉬었다가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주변 자연지형을 이용해 축성한 서생포왜성은 우리민족의 아픈 기억을 담고 있는 곳이지만,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는 자연풍광과 함께 즐기는 산책로가 특히 아름답다.

진하해수욕장을 지나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간절곶에 도착한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즐겼다면 직접 쓴 손편지를 소망우체통에 넣어 지인들에게 울산에서의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여행은 마무리된다. 이우사기자

 

여행 Tip= 태화강대공원은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태화강대공원은 최근 정부가 선정한 ‘열린 관광지’에 선정되는 등 대부분의 구간이 평지로 이뤄져 있다. 자전거 대여소에서 빌린 자전거를 타고 태화강대공원을 누벼보자.

 

[이 코스, 울산별미]
사골로 우려낸 대밭골 돼지국밥
순대·내장·섞어국밥 ‘입맛대로’

울산 태화강대공원을 한바퀴 둘러보느라 출출해진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돼지국밥집을 소개한다. 동강병원 아래쪽 태화강대공원 인근에 위치한 ‘대밭골 돼지국밥’은 식사시간이 아니더라도 진한 사골로 우려낸 ‘한뚝배기’를 찾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주 메뉴인 돼지국밥(6500원)을 포함해 순대국밥, 내장국밥, 섞어국밥 등 입맛대로 국밥을 고르면 된다. 기본적인 밑간이 돼 나오지만 새우젓과 후추, 부추 등을 버무려 먹는 것은 개인취향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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