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수출액 524억 달러...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1%

▲ SK그룹이 8일자로 창립 64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SK 울산콤플렉스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총 수출액 524억 달러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1%
ICT 계열사 수출비중 30% 달해
하이닉스 인수로 매출 두배 껑충
에너지·화학계열 수출비중도 60%
AI·5G·IoT 기술 개발에 매진

SK그룹이 지난 8일자로 창립 64주년을 맞았다.1953년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수원 평동에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창업한 날이다. 10년 단위로 창립기념식을 열고 있는 SK그룹은 올해에도 그룹 차원의 별도 행사없이 평소처럼 정상근무하며 창립정신을 기렸다.

◇하이닉스 인수로 ICT(정보통신기술)‘수출 기업’ 우뚝

SK그룹은 에너지와 화학, 통신, 경제, 건설 등의 분야를 다루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SK하이닉스 편입이후 SK그룹은 ICT(정보통신기술) 중심의 ‘수출 기업’으로 우뚝섰다.

9일 SK에 따르면 SK그룹의 지난해 총 수출액은 52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4954억 달러, 한국무역협회 집계)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ICT 계열사(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C&C, SK플래닛) 매출은 37조4000억원, 수출은 17조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ICT 계열의 그룹 내 수출 비중은 30%에 달한다.

SK그룹의 이 같은 ICT 수출동력 확보는 최태원 회장의 SK하이닉스 인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SK하이닉스 편입 첫해인 2012년 9조5000억원이던 ICT 계열사의 수출은 2014년 16조2000억원, 2016년 17조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하이닉스 인수전인 지난 2011년 보다 ICT 계열사 매출은 2.1배 늘었고, 당시 수출은 무려 127배나 증가했다.

◇에너지·화학 수출동력 탄탄, 4차 산업혁명 대비

SK그룹 내 에너지·화학 계열사(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루브리컨츠, SK종합화학, SK케미칼, SKC)는 지난해 매출 51조3000억원, 수출 30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그룹 전체 수출 비중은 60%를 점유해 그룹의 주력사업의 위상을 굳건히 지켰다.

SK그룹은 종전의 에너지·화학 중심의 수출동력에 ICT가 추가되면서 훨씬 안정적이고 견고한 수출 그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다.

SK그룹은 앞으로 ICT 계열사 간 ‘4차 산업형 사업모델’의 경쟁적인 출시로 포스트 반도체 시대를 대비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이달 초 CEO 직속 AI사업단을 독립 조직으로 출범시켰다.

또 5G(5세대 통신),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자율주행차에 적용한 커넥티드 카, 차세대 보안 솔루션 ‘양자암호통신’, 스마트홈 등 융합형 ICT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SK㈜ C&C는 IBM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중심으로 국내 의료 분야에 진출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 이항수 전무는 “SK그룹은 하이닉스 인수 이후 5년간 한국 수출의 10% 이상을 꾸준히 담당해왔다”며 “지난 64년간의 패기와 지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 2017년 경영방침을 ‘SKMS 실천 : Deep Change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로 정한 뒤, 내부로부터 근본적으로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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