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 악화 영향

“채용계획 없다” 9% 등 22.5%는 신규채용 축소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 악화’ 우려로 올해 상반기 대기업 취업문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17년 상반기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 200개 응답기업의 22.5%가 올해 상반기 채용에서 작년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뽑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줄이는 곳은 27곳(13.5%), 또 신규채용 계획이 아예 없는 곳도 18곳(9.0%)이나 됐다.

채용을 늘린다는 기업(11.0%)보다 채용을 줄이거나 안 한다는 기업(22.5%)이 2배 이상 많았다.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한 기업은 59곳(29.5%)이었고, 채용계획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74곳(37.0%)에 달했다.

기업들이 신규채용 감소 이유(중복응답)에 대해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 악화가 예상됨(34.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회사 내부 상황의 어려움(31.6%)’이 두 번째로 많았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졸업생 선발 비중은 평균 54.4%, 여성 비중은 평균 26.2%로 조사됐다.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880만원(월 323만원)으로 조사됐다.

구간별로는 3500만~4000만원이 37.5%로 가장 많았다. 4000만~4500만원 27.0%, 3000만~3500만원 23.0%, 4500만~5000만원 8.5%, 5000만~5500만원 2.0% 순이었다.

정년연장제도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 3곳 중 2곳 이상이 ‘이미 도입했다(68.0%)’고 답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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