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대적 선전…“중국 군사력 강화는 지역 평화에 ’복음‘”

▲ 2009년 12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작전에 따라 포르투갈 해병대가 소말리아 해적 용의자들을 체포하는 모습.

소말리아 인근 해상을 지나던 화물선이 해적에 납치됐으나 국제함대의 구출작전으로 선원 19명 전원이 안전하게 구조됐다.

영국 BBC와 중국 환구시보 등은 아덴만 해역에서 안전 해로를 안내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소재 영국해상교역기술(UKMTO)과 인도 국방부 등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해운 관계자들은 전날 목재를 싣고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상을 지나던 투발루 국적의 ‘OS35’ 화물선으로부터 무장한 해적들이 갑판에 올라와 선박을 납치했다는 긴급 전문을 입수했다.

이에 국제연합함대 소속 인도와 중국 해군 함정들이 해당 선박으로 접근했고 중국 해군이 9일 새벽 해당 선박에 승선해 선원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UKMTO 대변인은 선원 19명이 모두 무사하며 선박이 호위를 받으며 안전한 곳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선원들은 해적의 공격을 피해 시타델(선박 내 안전대피소)로 피신해 무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해군이 해당 선박에 승선하는 동안 해적들은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 국방부는 덧붙였다.

선원의 국적과 관련해 UKMTO는 시리아라고 밝혔으나 인도 국방부는 필리핀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자국 해군이 처음으로 아덴만,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 피랍된 외국 선박을 처음으로 구출한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0일 장쥔서(張軍社)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을 인용해 중국 군사력의 강화가 세계 역내 평화안정 유지를 위한 하나의 ‘복음’이며 결코 위협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중국 해군은 2008년부터 아덴만 일대 해역에 호위 함대를 파견해 지금까지 6000여 차례의 선박 호위 임무를 수행했는데 이중 절반이 외국의 식량 보급계획에 따라 배치된 국제기구의 선박이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2010년 11월 해적에 피랍된 중국 특수화물선 타이안커우(泰安口) 구출작전에 나서 재탈환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소말리아 연안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소유 유조선 ‘아리스 13호’와 인도 국적 화물선 ‘알 카우사르’ 호가 잇달아 해적에게 납치되면서 이 지역을 무대로 한 해적 활동이 재개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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