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300t 규모 쓰레기 수거후 2개월만

▲ 태국 남서부 타이만 해상에서 발견된 거대 쓰레기 더미./사진출처 시암해양복원재단

길이가 무려 1㎞에 달하는 긴 띠 모양의 거대한 ‘쓰레기 섬’이 태국 바다에서 또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태국의 해양 생태계 및 자원 보호운동을 하는 시암해양복원재단에 따르면 전날 남서부 쁘라쭈압 키리 칸주(州) 방사판 지구의 코 탈루 섬 인근 바다에서 거대한 해양 쓰레기 더미가 발견됐다.

섬 주변을 떠다니는 해양 쓰레기 더미는 1㎞에 달하는 긴 띠 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자연분해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비닐봉지와 플라스틱병, 스티로폼 상자 등이 대부분이었다.
재단 측의 신고를 받은 태국 해군과 해안경비국은 현지에 인력을 보내 쓰레기 현황과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향후 대대적인 수거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시암해양복원재단의 빠오피빳 차런팍 사무총장은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조류를 타고 해안으로 밀려들면 섬들과 인근 암초 등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태국 남서부 타이만 일대에서는 최근 거대한 해상 ‘쓰레기 섬’이 잇따라 발견되는 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춤폰주(州) 인근 해상에서 어민들에 의해 처음 목격된 길이 1㎞의 쓰레기 더미가 북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쁘라쭈압 키리 칸주까지 이동한 것이 목격됐다.

당시 해군 등이 동원돼 이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꼬박 열흘이 걸렸다.

한편, 태국에서 바다로 흘러들어 가 대양을 오염시키는 플라스틱 쓰레기양은 15만∼41만t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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