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물량 3년 연속 감소
청과물 거래 전국평균 이하
거래처 확대·마트 간담회 등
도매시장 거래 활성화 방안 추진

울산의 공영도매시장인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기능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 지역경기 침체에다 시설 노후화, 농수산물 수급 기능 약화, 젊은 세대들의 대형마트 선호 등으로 거래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도매시장 거래물량은 2014년 9만6004t, 2015년 9만4788t, 2016년 9만1518t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올들어서도 1분기 거래물량은 1만9979t(청과 1만7924t, 수산 2055t)으로 전년 동기대비 0.6% 줄었고, 거래금액도 456억5100만원(청과 372억5000만원, 수산 84억 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 감소했다.

특히 청과물은 지난해 1분기 1만8687t에서 올해 1분기 1만7924t으로 4.1%(763t)나 감소했다. 반면 수산물은 전년 동기보다 거래물량은 46%(647t), 거래금액은 12%(9억원)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청과물 1일 평균 거래 규모는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 평균 거래량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울산지역에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을 도맡아야할 도매시장이 농수산물 주산지 거래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농수산물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도매시장 본연 도매기능도 약화되면서 대형·중소형마트 등에 밀려나고 있다.

이처럼 도매시장의 역할과 기능이 위축되자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도매시장 거래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올해 2분기 5개 도매법인(청과 2곳, 수산 3곳)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농수산물 주산지를 늘려 거래처를 확대하고, 품목별(청과·수산) 판로 다양화를 위해 울산지역 대형·중소형마트와 간담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도매시장을 이용하면 산지에서 수집된 농수산물을 당일 경매해 판매하므로 신선한 농수산물을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시민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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