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경기침체로 관광객 줄었으나...5월 국내외 여행 대부분 예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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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경기침체로 관광객 줄었으나
5월 국내외 여행 대부분 예약 마감
징검다리 연휴로 유럽상품도 인기

‘지역경기 침체’에다 ‘중국의 사드보복’의 직격탄을 입은 울산지역 여행업계가 5월 황금연휴 특수에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5월초 황금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100만명 이상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역 여행업계에도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 여행상품을 비롯해 일본·동남아시아·유럽 등 대부분의 여행상품들이 이미 예약을 마감했거나 일부는 대기손님까지 받고 있다.

10일 울산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5월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과 9일 19대 대통령 선거일까지 이어진 5월초 징검다리 연휴기간 대부분의 국내외 여행상품의 예약이 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초 경기침체로 단체 관광객이 줄고 예약문의까지 뜸해 지난해 대비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30%까지 매출부진을 이어가던 여행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울산 북구 진장동의 A여행사는 5월 황금연휴기간 대부분의 국내외 여행상품의 예약이 마감된 상황이다. 가까운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 징검다리 연휴 사이 휴가를 낸 직장인들까지 가세하면서 유럽상품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기간 여행상품 문의는 많은데 자리가 없어 상품을 못 팔 정도”라며 “일부 상품에 남은 여유 자리도 1~2주안에 모두 예약 마감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가 5월2일과 5월4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했으나 무산되면서, 유럽 등지로의 여행을 계획했던 손님들은 일본, 동남아시아 등 가까운 여행지로 변경하기도 했다. 4월과 5월 성수기인 중국 관광은 ‘사드 보복’으로 올해 초 미리 여행을 계획했던 여행객들은 대부분 일본 등 가까운 여행지로 변경한 상황이다.

또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내국인의 제주도 여행 비중도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 신정동의 또 다른 여행사도 비슷한 상황이다. 올해 초부터 5월 황금연휴기간의 여행상품 문의가 꾸준했고, 현재는 대부분의 여행상품이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이 여행사는 연휴를 맞아 비수기에 비해 상품마다 30~60%까지 여행비용이 올랐지만 예약 대기명단에 올려달라는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는 “황금연휴로 여행객들이 몰리는 기간이다보니 일부 상품에서는 오른 항공권 등으로 인해 2배 가까이 여행상품의 가격이 올랐다”며 “10월초 추석연휴의 여행상품도 일부 마감돼 연휴 특수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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