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계란 대신 떡·꽃씨 나눌것”

계란값이 또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오는 16일 부활절에는 예년처럼 계란을 나눠 먹는 모습을 흔히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 평균 소매가(30개 특란)는 7526원으로, 1개월 전 보다 249원 상승했다. 1년 전 가격 5190원과 비교하면 무려 45%나 급등했다. 최근 계란값 상승은 AI가 발생한 미국산 계란 수입이 중단됐고 새 학기와 부활절을 맞아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계란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성낭이나 교회에서도 계란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대형 유통업체들도 ‘부활절 특수’를 겨냥한 계란 판매 행사를 준비하지 않는 상황이다.

부활절날 예수의 부활을 의미하는 계란을 나눠주던 명동성당은 올해 계란 대신 떡과 꽃씨를 나눠주기로 했다.

명동성당 관계자는 “AI 여파로 계란을 구하기도 어렵고, 구한다 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 올해는 계란을 준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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