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끝) 강동화암주상절리-제전·우가마을-슬도-대왕암공원+

▲ 울산소리체험관.

정자항 귀신고래등대 촬영지로 인기
제전·우가마을서 투명카누 등 체험
즐비한 바닷가 펜션서 하룻밤 묵은뒤
슬도·소리체험관·대왕암공원 방문

동해안을 따라 펼쳐진 울산의 바닷가는 저마다의 특색과 이야기를 품고 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벗어나 가족, 연인과 함께 시원한 파도소리와 바닷가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동해안을 따라 울산 북구에서 동구로 내려가는 이번 투어의 시작점은 북구 산하동의 강동화암 주상절리. 이 주상절리는 약 2000만년전 신생대에 분출한 현무암 용암이 급속냉각하며 만들어진 바위들이 육각형의 긴 기둥모양으로 포개져 기이하고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주상절리를 감상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동글동글한 몽돌들이 파도에 부서지는 강동해안이 펼쳐진다. 지압효과가 뛰어난 몽돌길을 걷다보면 정자항에 다다른다. 정자항에서는 사시사철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활어직판장과 80여개의 횟집들이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또 고래모양의 암수 귀신고래등대가 마주보고 있는 정자항은 사진찍기에도 그만이다.

▲ 당사항 해양낚시공원.

동해안로를 따라 위치한 제전마을과 우가마을은 해양레저체험마을로 조성된 곳이다. 이들 체험마을은 여름시즌에 맞춰 투명카누, 고무보트, 고동맨손잡기 체험, 스노클링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해안의 경치를 눈으로 즐길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는 곳이다.

멋들어진 동해안을 배경으로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강동 바다 위에 조성된 당사해양낚시공원은 입장료(성인 1000원)를 내고 출입할 수 있으며, 낚시장비를 챙겨왔다면 이용료(성인 1만원)를 내고 일몰 전까지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가족, 연인과 울산에서의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다리 난간에 ‘사랑의 조개고리’를 걸어놓는 것도 추천한다.

첫날 여정은 동해안로를 따라 즐비한 바닷가 펜션에서 마무리하면 된다. 각기 다른 콘셉트의 바닷가 펜션에서 강동 해안을 내려다보며 하루를 마감할 수 있다.

▲ 정자항 귀신고래등대.

둘째날부터는 동구지역 투어가 본격 시작된다. 방어동에 위치한 슬도는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힐때마다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슬도등대를 중심으로 동해안의 비경이 펼쳐지며, 드라마 ‘메이퀸’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또 인근에 위치한 울산소리체험관에서는 동축사 새벽종소리, 옥류천 계곡 물소리, 현대중공업 엔진소리 등 동구를 대표하는 ‘동구의 소리 9경’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2017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대왕암공원은 동해안을 배경으로 1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1만5000여그루의 해송과 금솔군락이 펼쳐진다. 삼국통일을 이룩했던 문무왕의 전설을 품고있는 대왕암공원은 최근 오토캠핑장까지 조성되는 등 전국을 대표하는 휴양지로 꼽힌다.

대왕암공원과 함께 동구를 대표하는 일산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수심이 깊지 않아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도심 속에 위치한 일산해수욕장 일대에는 회센타, 라이브카페, 음식점 등 다양한 상가들이 밀집해 있어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도 만날 수 있다. 글=이우사기자·사진=김동수기자

 

여행 Tip= 체력에 자신이 있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북구 강동사랑길 코스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북구의 산과 들, 바다를 직접 걸으며 느낄 수 있는 강동사랑길은 총 7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간당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코스, 울산별미]
특별한 맛 ‘사랑길 제전장어’
북구 마을기업 1호 음식점

제전마을에 위치한 ‘사랑길 제전장어’는 북구의 마을기업 1호 음식점으로 특별한 맛과 함께 사연을 품고 있다.

1980년대까지 ‘제전숯불장어구이’로 명성을 날리던 제전마을은 젊은이들이 도시로 나가면서 그 명맥도 서서히 끊겼다가, 최근 마을주민들이 다시 그 맛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랑길 제전장어에서는 어르신들의 수십년 노하우로 손질한 장어구이를 맛볼 수 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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