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3월 고용률 59.5%...전년 동월 대비 1.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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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3월 고용률 59.5%
전년 동월 대비 1.5%P ↑
9년만에 최고치 기록
음식숙박·서비스업 증가
제조업은 여전히 감소세

한 동안 얼어붙어 있던 울산 고용시장에 봄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지역의 고용률은 3월 기준으로 2008년 이후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취업자수는 1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대신 자영업 등 비임금근로자가 갈수로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1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3월 울산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고용률은 59.5%로 전년동월대비 1.5%P 상승하며 3월 기준으로 지난 2008년 3월(59.5%) 이후 가장 높은 고용율을 기록했다. 울산지역 고용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2008년 7월 60.3%다. 지역의 고용율은 지난해 9월 59.8%를 기록한 뒤 줄곧 내림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월 지역의 취업자수도 5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7000명(3.1%)이나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11월(57만9000명)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며, 증가폭은 지난해 1월(3.9%) 이후 14개월만에 최고치다. 취업자수도 지난해 9월 58만2000명 이후 계속 감소해오다 올 들어 회복세다.

 

하지만 고용의 질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달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전년 대비 1만2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2000명↑) 영향이 컸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수는 19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4000명(-6.9%) 감소하며 11개월째 감소 행진(전년동월비)이다.

자영업자수도 9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8%나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임금근로자도 11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4000명(13.2%)이나 늘었다. 반면 임금근로자는 46만명으로 4000명(0.8%)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시간대로별도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만1000명(16.9%) 늘어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6000명(1.3%) 소폭 증가했다.

이 같은 고용시장 한파 속에 울산지역에 여성경제활동 인구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지역 경제활동인구는 60만2000명에 경제활동참가율은 61.9%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3.3%와 1.7%P 상승한 가운데,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22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0% 상승했다. 대신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와 가사는 각각 4000명(-11.6%)과 7000명(-4.2%)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울산지역 실업자는 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000명(11.0%) 증가했고, 실업률은 3.9%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P 올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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