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쿄에서 열린 한국·중국·일본 3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제12차 공식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일본 언론이 14일 전했다.

교도통신은 협상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0~13일 열린 12차 협상에서 서비스 무역에 관한 규칙(룰)에 대해 구체적 검토가 이뤄져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상에선 물품, 서비스 무역, 투자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 가운데 지난 1월 11차 협상에서 시작된 금융, 전기통신, 인적 이동에 관한 회의도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3개국 수석대표 협의에서 이상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한중일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관세협상 성과를 언급하며 “한중일 협상도 새로운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보호주의와 세계화에 부정적인 인식을 되돌려 대립점을 없앴으면 한다”고 밝혔고, 가타가미 게이이치(片上慶一) 일본 외무심의관은 “자유무역을 진행하기 위해 포괄적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FTA로 하자”고 말했다.

NHK는 이번 협상에서 지적재산권 보호, 전자상거래 규칙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며 일본 외무성을 인용해 협정 조문 조정 등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중일은 2013년 첫 협상을 시작한 이후 10여 차례 만났지만, 이견으로 인해 그간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했다.

3개국 간 FTA 체결을 위한 차기 협상은 올해 중 한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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