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뉴스, 美정보 관리 인용 보도…“韓정부 동의 있어야”

▲ 트럼프 정부, 대북-대중 투트랙 압박.

북한 핵실험 감행이 임박했다는 확신이 있으면 미국이 재래식 무기를 활용한 선제타격을 할 수도 있다고 미국 NBC뉴스가 13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NBC뉴스는 미국이 선제타격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구축함 등을 동북아시아 지역에 배치해 놓은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미 정보당국자들은 미국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쏠 수 있는 2대의 구축함을 한반도 인근 지역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그중 한 대는 북한 핵실험 장소인 풍계리로부터 불과 300마일(약 483km) 떨어진 곳에 있다.

미국은 최근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토마호크 미사일로 응징 공격을 가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의 공격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에도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평가가 있었다.

미국의 괌 기지에는 북한을 겨냥한 장거리 전략 폭격기도 있다.

미국은 최근 핵 항공모함인 칼빈슨호 전단을 한반도 인근에 재배치해 북한 압박에 나섰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나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 석좌는 NBC뉴스에 “북한 지도부는 외교적 해법이나 관련국과의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신호나 관심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난제인 북한 문제를 중국을 지렛대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복수의 미 정부 관리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지난주 미국에서 만난 이후 북한 문제를 놓고 두 번이나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NBC뉴스는 미 관리들을 인용해 “중국이 상황의 중대성을 얘기하고자 북한에 고위급 핵 협상가들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반도 지역의 긴장감이 커지면서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론이 심심찮게 나오지만 한국의 동의 없는 공격은 어렵다는 점도 미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미국 관리들은 “선제타격하려는 미국의 계획 이행 여부는 한국 정부의 동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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