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도 하루만에 하락 반전

환율 널뛰기…10.3원 급등 1140.0원 마감

 

코스피가 14일 다시 고개를 든 지정학적 리스크의 타격을 받아 2130선으로 밀려났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널뛰기를 했다.

전날 11.7원 급락했던 환율은 다시 10.3원 급등한 1140.0원에 마감했다.

북한은 이날 6차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한 상태라며 미국의 도발에는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확인했다.

또 미국이 간밤에 아프가니스탄에 대형 폭탄 투하 공격을 감행함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3.73포인트 떨어진 2134.8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33포인트(0.48%) 내린 2138.28로 출발한 뒤 2140선 초반에서 반등을 시도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는 바람에 2130 중반으로 밀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북한 외무상의 인터뷰가 전해지면서 갑작스레 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지수는 김일성의 생일인 15일 핵실험 등 도발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도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15일 북한이 우려할 만한 강한 도발을 하지 않는다면 낙폭은 금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인 리스크는 해결 조짐이 보이면 소멸하기 때문에 큰 우려는 없다”며 “예측이 어려운 ’트럼프‘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지수는 2130선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5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오후 1시까지만 해도 350억 원 수준이던 외국인 순매도는 북한 외무성 인터뷰가 전해진 오후 2시 이후 700억 원대로 급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0억 원, 217억 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94% 떨어진 210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1.65%), NAVER(-1.87%), 삼성물산(-0.40%), 신한지주(-0.64%), 삼성생명(-0.92%), KB금융(-0.62%), SK텔레콤(-0.81%) 등 다른 대부분 상위주들도 뒷걸음질했다.

업종별로도 은행(0.77%), 철강. 금속(0.05%), 음식료품(0.08%) 등 단 3개 업종이 소폭 올랐다.

나머지 전기가스업(-1.33%), 서비스업(-1.14%), 섬유·의복(-1.00%), 전기·전자(-0.92%), 의료정밀(-1.37%), 비금속광물(-0.95%), 기계(-0.86%), 증권(-1.05%) 등 대부분 업종은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매거래에서는 차익거래가 7억 원 순매수를 보였고, 비차익거래는 1062억원 순매도세였다.

전체적으로는 1055억 원 순매도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총 3억 4300만 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2조 29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63포인트(0.90%) 내린 618.2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3포인트(0.12%) 내린 623.14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 6억 8300만 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3조 35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8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2만 1720주, 대금은 9억 1900만 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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