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폭설로 인해 지리산의 등산객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 겨울 잦은 폭설로 최근 4개월간 지리산을 찾은 등산객의 수가 지난 2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30~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지리산을 등반한 등산객 수는 모두 10만1천540명으로 지난 98년 같은 기간 16만9천491명, 지난 99년 14만6천436명에 비해 각각 6만7천951명과 4만4천896명이 줄어 들었다. 이는 올 겨울동안 지리산 일대에 모두 180㎝의 많은 눈이 내려 지난 2년간의 30~60㎝에 비해 3~6배의 적설량을 기록, 지금까지 등산로와 계곡 곳곳에 무릎 이상으로 쌓여 38개 등산로의 상당수가 통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산불 예방을 위한 입산 통제기간이 오는 5월말까지로 15일 정도 더 늘어났고 지리산의 반달가슴곰 서식지 일대마저 전면 통제되고 있어 올 한해의 등산객수는 평년의 80만명보다 20만명이 줄어든 60만명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리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최소한 내달말까지는 적설량이 많은 지리산을 등반할때 겨울 등산장비들을 꼭 갖춰 조난 및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청=강정배기자 kjb@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