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감성 피아니스트...21일 현대예술관 공연

4년만에 다시 울산 찾아

▲ 감성 피아니스트 리차드 클레이더만(Richard Clayderman)이 오는 21일 현대예술관을 찾는다.

‘피아노의 시인’ ‘로맨스의 왕자’ 등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감성 피아니스트 리차드 클레이더만(Richard Clayderman)이 오는 21일 현대예술관에서 연주를 선보인다.

올해로 연주활동 40주년을 맞은 리차드 클레이더만은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Ballade pour Adeline)’로 널리 알려진 아티스트다.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은 38개국에서 2200만장이 팔렸으며, 그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피아니스트’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후에도 ‘야생화’ ‘가을의 속삭임’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을 매료시켰다.

피아노 교사였던 아버지 밑에서 자란 리차드는 여섯 살에 모국어인 불어보다 악보를 더 능숙하게 읽었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16세에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고, 1976년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를 계기로 세계적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클래식과 팝의 결합이 돋보이는 ‘뉴 로맨틱’ 스타일로 자신만의 트레이드마크를 견고히 한 리차드는 40여 년 연주를 이어오면서 원숙함까지 더해져 매년 깊어진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다.

1990년 이후 수차례 한국을 찾아 국내 팬들과 만나온 그는 내한공연 때면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나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같은 대중가요를 연주하며 한국과의 친근감을 보여줬다. 4년 만에 현악 앙상블과 함께 울산을 찾는 리차드는 이번 공연에서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외에 ‘쇼 타임(Show Time)’ ‘파리 메들리(Medley Paris)’ 등 로맨틱한 피아노 선율로 국내 팬들에게 지워지지 않을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21일 오후 8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R석 9만5000원·A석 7만5000원·B석 4만5000원. 1522·3331.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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