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 염두 모종의 역할

5·9장미대선 가도에서 자유한국당의 복당이 기정사실화된 무소속 정갑윤(중) 전 국회부의장이 대선이 끝날때까지 당에 복귀하지 않고 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를 적극 지원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정 전 부의장의 이같은 입장은 한국당 홍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향후 본선가도에서 여론의 흐름에 따라 범보수후보의 연대 또는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자유로운 중간지대’에서 모종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 핵심인사인 정 의원이 복당을 하게 될 경우 후보연대 또는 단일화 과정에서 바른정당에서 요구하는 ‘친박 색깔 지우기’에도 일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자체 판단으로, ‘몸을 더 낮추기’위한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당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정갑윤 전 부의장은 복당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당 소속의원과 다름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정 의원은 당의 최고 지도급으로 항상 자신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고마울 뿐이다. 당 밖에서 홍 후보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복당은 시차가 있을 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정 의원은 매일 범보수계 명망있는 유력 인사들을 릴레이식으로 만나 홍준표 후보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의원은 이날 전화에서 “당을 위한 마음은 변함없다”면서 “홍준표 후보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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