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소매유통업 경기가 2분기에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역 55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72로 직전 분기(115)보다 43포인트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RBSI는 2015년 4분기부터 2016년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다가 올해 1분기 115로 반등했으나, 이번에 다시 급락했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직전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전자상거래(106)만 기준치를 웃돌았으며, 대형마트(68)·백화점(70)·편의점(82)·슈퍼마켓(88) 등은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요인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1%), 업태 간 경쟁격화(10.4%), 업태 내 경쟁 심화(8.3%), 판촉 및 할인행사(7.3%), 상품가격 상승(5.2%) 등으로 나타났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봄을 맞아 소비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오히려 실종된 봄 특수에 실망한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침체한 지역사회 분위기를 쇄신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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