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대부분 이미 찬성 의견 밝혀…남은 3차례도 무난히 처리될 듯

▲ 17일 오전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부의 채무 재조정안이 1차에 이어 2차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무난히 통과됐다.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찬성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따라서 17~18일 총 5차에 걸쳐 개최되는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모두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다동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차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20분 만에 채무 재조정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2차 집회에는 11월 만기 도래 회사채 2천억 원 중 1800억 2400만원이 참석했으며, 98.99%(1782억 900만 원)의 찬성으로 채무 재조정안이 통과됐다.

우정사업본부(690억 원), 수협(400억 원), 국민연금(275억 원), 농협(90억 원) 등이 대부분 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첫 번째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7월 만기 회사채 3000억 원 중 2403억 5800만 원(80%, 총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99.99%의 찬성률로 채무 재조정안이 가결됐다.

대우조선은 이날 오후 5시에 4월 만기 4400억 원어치 회사채에 대해 세 번째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또 18일에는 오전 10시에 2019년 4월 만기 600억 원 규모, 오후 2시에 내년 3월 만기의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 각각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3~5차 집회 모두 현재로선 무난한 가결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이 자율적 채무 재조정에 성공하면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당장 이달 말부터 2조 9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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