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춘 “감독 교체 아닌 휴식일 뿐”…구체적 휴식 기간은 함구

▲ 이장수 감독.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1부리그) 창춘 야타이의 한국인 사령탑 이장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티탄플러스 등 중국 매체는 17일 이 감독이 올 시즌 슈퍼리그 사령탑 중 처음으로 중도 하차했다고 밝혔다.

충칭 리판을 시작으로 베이징 궈안, 광저우 헝다 등 중국팀을 지도했던 이 감독은 지난해 5월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던 창춘에 부임해 팀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창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1710만 파운드(약 245억 원)에 왓퍼드(잉글랜드) 공격수 오디온 이갈로를 영입하는 등 의욕적으로 투자했다.

그러나 올 시즌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승점 1)로 16개 팀 중 최하위에 처져있다.

4골을 넣는 동안 12실점 하는 등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결국, 3년 계약에 2년 옵션을 포함해 총 5년 임기로 계약했던 이 감독은 1년을 채우지 못했다.

창춘 구단 고위층은 15일 상하이 선화전 2-3 패배 후 이 감독을 물러나게 하고 천진강 구단 기술고문에게 감독대행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망은 그러나 창춘 구단 관계자가 “구단의 현재 성적과 경기력을 종합해볼 때, 이 감독이 큰 압박감을 받았다”면서 “그래서 구단이 잠시 쉬도록 한 것이고 잘 조정되면 복귀할 것이다. 절대 감독 교체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창춘은 ‘감독 교체’가 아닌 ‘휴식’이라고 표현하면서도, 구체적인 휴식 기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이같은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팀 중에는 장외룡 감독의 충칭(승점8)이 6위에 올라있을 뿐, 박태하 감독의 옌볜 푸더와 최용수 감독의 장쑤 쑤닝이 나란히 1승도 없이 14, 15위(이상 승점 2)에 머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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