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대선후보들은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이리저리 눈치만 보는게 망한 박근혜 외교의 ‘시즌2’를 보는 것 같다”고 다른 대선 후보들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SNS캡처.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대선후보들은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이리저리 눈치만 보는게 망한 박근혜 외교의 ‘시즌2’를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사드 배치 문제를 두고 “펜스 미 부통령을 수행한 백악관 관계자가 사드의 한국 배치 및 운용은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한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당연한 말이다”라며 “사드 부지 공사가 완료도 안 됐는데 미리 들어온 사드는 창고에서 잠만 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일부 대선 후보들이 사드가 이미 작전배치된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면서 사드 배치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경거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드는 아직 작전 배치되지 않았다. 차기 정부가 다시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이 원칙도 못 지키고 ‘이미 들어왔으니 찬성하겠다’는 후보도 문제고, ‘전략성 모호성’을 내세워 우물쭈물하는 후보는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미국은 당연히 차기 한국 정부가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대선후보들은 확신을 갖지 못하고 눈치만 보는 격이다. 눈치 외교로 망한 박근혜 외교의 ‘시즌 2’를 보는 것 같다”고 다른 대선 후보들을 겨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끝으로 그는 “대통령이 되면 사드의 효용성과 주변 관계까지 다 따져보고 문제가 있으면 배치를 철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심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심 후보가 이날 “강력히 사드 배치를 반대했던 분이 입장이 바뀌어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자 안 후보는 “국가 지도자는 여러 상황이 바뀌면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최적의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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