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가 마련한 문화관광 축제화를 위한 마두희 심포지엄이 17일 중구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중구청 제공

6월 개최 앞두고 심포지엄 열려
지역적 특색 살려 정통성 강화
글로벌 줄다리기 축제들과 연계
축제 외연 넓힐 방안 고민해야

‘울산마두희축제의 성공발전을 위해서는 울산 고유의 민속놀이를 대표행사로 하는만큼 안으로는 전통문화축제를 표방하고 밖으로는 이를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외연확대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문태·울산중구문화원장)가 17일 오후 2시 중구컨벤션에서 마련한 ‘2017 마두희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의견이 나왔다. 마두희의 정통성과 주민참여를 강화하는 기본과제를 우선적으로 수행하고, 도심 속 특유의 놀이형태 축제인만큼 이를 부각시키는 마케팅 전략으로 울산시의 대표축제로 육성시켜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한양명 안동대 교수는 ‘울산 마두희의 전승과 축제화’ 제하의 발제에서 “울산마두희는 300여년 전 마두희가 실시된 바로 그 자리에서 똑같이 이뤄지고 있다”며 “전국의 수많은 전통 줄다리기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역사적 기록이 남아있는만큼 앞으로 전승보존의 가치는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단오와 연계돼 마두희 축제공간이 태화강으로 넓혀진만큼 이를 계기로 마두희가 갖고 있는 울산 고유의 독자성을 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경기대 관광전문대학원 교수는 ‘울산마두희축제콘텐츠 분석 및 발전전략’ 발제를 통해 “줄다리기는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인류의 전통문화로서, 현재 전세계 40여개 국에서 축제 형태로 치러지고 있다”며 “줄다리기를 매개로 한 다채로운 축제가 공존하는만큼 마두희만의 독자성은 유지하되 또다른 줄다리기축제와의 네트워크 협력으로 축제의 외연을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줄다리기’는 아태지역 4개국(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의 협력으로 이미 2015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공동등재돼 있다. 해마다 지역의 줄다리기를 주제로 문화행사를 펼치는 곳으로는 기지시줄다리기, 영산줄다리기, 삼척기줄다리기 등이 있고,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캄보디아의 테안 프롯 등이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줄다리기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오키나와 나하에서 해마다 9~10월에 열리는 도심 속 줄다리기축제가 가장 유명하다.

박문태 추진위원장은 “올해 마두희축제는 단오행사와 병합되며 시기를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옮겼고, 행사장 또한 원도심 일원에서 태화강 둔치까지 확장한만큼 변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문가의 고견을 바탕으로 축제가 한단계 성장하는 기회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 울산마두희축제는 오는 6월2일부터 4일까지 울산 시계탑사거리 일원 원도심과 태화강 둔치 일원에서 개최된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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