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봉송주자 선발계획 공개
11월3일부터 울산 등 내륙 순회

▲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화봉송로 주자선발계획 언론 설명회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김연아 홍보대사, 김기홍 기획사무차장(오른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11월1일부터 101일 동안 전국 2018㎞(평창올림픽 개최연도 상징)를 7500명(남북한 인구수 상징)의 봉송 주자들을 통해 전국을 누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17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 김기홍 기획사무차장, 김연아 홍보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봉송 경로 및 성화봉송 주자 선발계획’을 공개했다.

전 세계에 평창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식행사인 성화봉송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오는 10월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일주일 동안 그리스 전역을 돌고 나서 10월31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평창 대표단에 전달된다.

평창올림픽 개최 G-100일인 11월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성화는 환영 행사 이후 총 101일 동안 17개 시·도와 강원도 18개 시·군 전체를 도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성화는 곧바로 제주도로 옮겨져 11월2~3일에 걸쳐 봉송에 나서고, 11월3일부터 내륙 봉송의 첫 관문인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 창원, 목포, 광주, 대전, 천안, 구미, 대구, 포항, 경주, 인천, 서울, 파주 등의 경로 이동한 뒤 2018년 2월 9일 올림픽 개막 당일 평창에 도착할 예정이다.

성화 봉송에는 기차, 비행기, 배, 자전거 등 일반적인 교통수단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이동 수단도 등장할 예정이다.

제주도에서는 해녀와 해저보행로봇인 ‘크랩스터’가 함께 성화를 옮기는 것을 비롯해 요트(부산), 거북선(통영), 해상케이블카(여수), 증기기관차(곡성), 황포돛배(부여), 로봇(대전) 등이 이용된다.

조직위는 또 문화(서울), 환경(순천), 평화(최북단), 경제(인천), 정보통신기술(대전) 등 5가지 테마로 구성된 성화봉송도 선보인다.

서울의 문화유산인 어가행렬도 성화봉송에 이용되고, 생태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강강술래로 봉송 행사를 치른다.

강원도 최북단 지역에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자전거 봉송이 이어지고, 세계 5대 해상 사장교인 인천대교에서도 성화봉송이 열린다.

더불어 성화봉송 기간에는 매일 저녁 각 시·군별로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지역축하 행사도 개최된다.

성화봉송 구간은 평창올림픽의 개최년도인 2018년을 기념해 2018㎞로 정했다. 성화봉송 주자 7500명은 남북한 인구수(7500만명)를 상징하고, 보조주자 2018명은 평창올림픽 개최연도를 의미한다.

성화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내년 2월9일 공개될 마지막 성화주자와 함께 개회식장 성화대에 점화돼 17일 동안 불을 밝힐 예정이다.

조직위는 성화봉송 주자에는 다문화가정, 장애인, 소외계층, 사회 공헌자 등도 선발할 계획이다. 성화봉송 주자는 유니폼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성화봉 구매 권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조직위원장 명의의 참여 증서도 받는다.

성화봉송 주자 선발은 코카콜라, 삼성전자, KT에서 오는 5월까지 캠페인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성화는 5000년 찬란한 역사가 깃든 대한민국 곳곳의 명소를 환하게 비추게 될 것”이라며 “국민과 전 세계인이 함께 동계스포츠를 향한 꿈과 열정에 새로운 불꽃을 지피는 특별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 홍보대사도 “많은 사람이 평창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해 특별한 경험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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