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허무선 울산시파크골프협회 회장

경기방식 골프와 비슷…체력적 부담 적고 경기장도 구·군 마다 있어 접근성 높아

작년 전국대회서 울산선수 개인전 1위도

▲ 허무선 울산시파크골프협회장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파크골프 동호인들을 위해 골프장 확충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동수기자
“파크골프는 장비나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장타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 노년층을 위주로 꾸준히 동호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의 장점을 널리 알려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허무선(여·60) 울산시파크골프협회 회장은 올해부터 파크골프에 대한 홍보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984년 일본 홋가이도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알려진 파크골프는 일반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운동이다. 하와이, 호주, 미국 등에서는 활성화 됐지만 국내에서는 노년층을 위주로 즐기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방식은 골프와 비슷하다. 룰과 용어도 같다. 차례로 코스를 돌면서 가장 적은 타수로 홀에 볼을 넣는 사람이 승리한다. 4인1조로 게임이 진행되고 18홀 기준으로 약 1시간30분이 걸려 체력적인 면에서도 부담이 없는 것이 가장 장점이다. 장비도 나무로 만든 클럽 하나만 있으면 된다.

허 회장은 “파크골프는 3대가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각도가 없는 골프채를 쓰기 때문에 골프공이 뜨거나 날아가지 않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임기 4년 동안 3개월에 한번씩 신입회원 교육을 비롯해 신입회원 모집을 위한 홍보활동 강화, 울산지역 대회 활성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협회에 등록된 인원은 500여명이지만, 올해 신규로 등록한 회원만 200여명이다. 그만큼 노년층을 위주로 파크골프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울산지역에는 각 구·군에 한곳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남구 태화강 둔치의 파크골프장은 순서를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많다. 동호인 수가 늘면서 실력도 향상돼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전국생활대축전에서는 울산 선수가 개인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협회는 지난 3월 제8회 울산시장배 전국초청파크골프대회를 열었다. 올해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 동호인이 참가하는 대회를 넘어 전국의 동호인을 초청해 대회를 열었다.

올해 10월께도 협회장배 대회를 전국 초청대회로 열 계획이다.

허 회장은 “지난해 울산에서 전국 어르신 부부 파크골프대회를 열었는데 500여명이 울산을 찾았다”며 “대회 4일전부터 전국에서 동호인들이 몰려와 숙소 200곳을 잡기도 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기본적으로 인프라는 잘 구축이 돼 있지만 시나 체육회의 여건이 된다면 전용경기장도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울산시파크골프협회는 지난해 연합회 이름을 달고 있다가 통합되면서 협회로 바뀌었다. 2006년 회원 25명으로 출발해 많은 성장을 거뒀다. 허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중구 학성동이 고향으로 성호산업개발(주) 대표를 맡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수석부회장 등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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