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24곳도 대중제 골프장 전환
‘김영란법’ 골프장 영업엔 지장 없어

지난해 대중제 골프장 내장객이 회원제 골프장을 넘어섰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정호)가 17일 발표한 2016년 전국 골프장 내장객 현황에 따르면 대중제 골프장 내장객은 1966만명으로 회원제 골프장 내장객 1852만명을 웃돌았다.

대중제 골프장이 회원제 골프장보다 내장객이 많아진 것은 골프장 내장객 통계를 뽑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6년에는 회원제 골프장 내장객은 1350만명으로 대중제 골프장 내장객 614만명보다 갑절가량 많았다.

대중제 골프장 내장객이 회원제 골프장을 넘어선 것은 대중제 골프장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회원제 골프장은 2015년 218개에서 지난해 196개로 줄었지만 대중제 골프장은 2015년 265개에서 290개로 증가했다.

특히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이 24개에 이르렀다.

대개 ‘퍼블릭’으로 부르는 대중제 골프장은 회원권이 없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그린피를 비롯한 각종 이용료가 저렴하다.

소수 회원에게 예약 우선권을 주는 회원제보다 이용이 쉽다는 점도 대중제 내장객이 늘어난 이유다.

골프장 산업은 덩치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대중제 골프장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에도 골프장 영업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이날 발표한 2016년 골프장 경영 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 265개 영업이익률은 12.1%로 2015년보다 0.8%P 늘었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 골프장이 경영난에 빠질 것이라던 예상은 빗나간 셈이다.

특히 접대 골프와 연관성이 적은 대중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9.2%에 이르러 2015년(28.5%)보다 0.7%P 높아졌다.

회원제 골프장 홀당 이용객은 전년보다 오히려 2%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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