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공업탑로터리에서 거리유세
한국당 울산선대위 출정식은 우천으로 취소

▲ 5·9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지도부가 공업탑로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유세차량에 올라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오는 5월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울산 선거운동의 중심지로 꼽히는 공업탑로터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이 대규모 유세전으로 세대결을 벌였다.

특히 양강구도 속에 1위 자리를 지키려는 문 후보측과 탈환을 노리는 안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이 자리 선점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도 목격되는 등 선거운동 첫 날부터 선거 유세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오전 7시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 지역에서 출근차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기도 한 공업탑로터리에는 이른 아침부터 각 후보 선거운동원들로 북적였다. 각각의 기호를 적은 피켓을 든 선거운동원들은 지나가는 출근차량을 향해 율동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민주당 울산선대위는 2대의 유세차량과 300여명의 선거운동원 또는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이들은 ‘기호 1번 문재인’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 문재인’ 등을 외쳤다.

▲ 5·9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국민의당 울산시당 선대위원장 등 당직자들이 공업탑로터리에서 출근길 거리유세를 벌이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선대위 임동호 상임위원장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능력이 있어야 한다. 문 후보는 대통령의 동반자인 비서실장과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행정과 입법 경험이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을 가진 능력자다. 이미 철저하게 검증됐다. 지난해 총선에선 여당이 아닌데도 국민들이 1당으로 만들어줬다”며 “국정수행 능력이 있는 유일한 후보인 기호 1번 문재인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첫 유세를 공업탑로터리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유세차량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피켓을 든 선거운동원들만 최대한 동원해 유세전을 펼쳤다.

울산선대위 이영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는 선거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다. 대한민국을 구할 안철수 후보를 지지해달라. 산업수도 울산을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유능한 민생정부, 미래를 여는 첫 대통령을 울산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문 후보측과 안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은 출근차량 운전자들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더 끌 수 있는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언쟁을 벌였다. 다행히 주위 사람들의 만류로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진 않았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역시 이날 공업탑로터리에서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을 동원한 유세전을 펼쳤다. 오전 11시 개최하려 했던 울산선대위 합동 출정식은 우천 관계로 취소됐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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