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오늘 홍준표 후보 유세로 출정식 대체
바른정당, 경전철 공약 겨냥 호계철길서 유세
정의당, 첫유세지는 고공농성중인 성내삼거리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울산지역 각 당 선대위는 근로자들의 출퇴근 길목과 5일장, 백화점 등을 찾아 본격적인 선거유세전을 펼쳤다. 비 때문에 유동인구는 적었으나 선거 운동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 5·9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자유한국당 운동원들이 공업탑로터리에서 율동을 하며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울산선거대책위원회는 계속된 우천으로 17일 오전 남구 태화로터리에서 열 예정이었던 합동 출정식을 취소했다. 출정식이 취소되면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선거운동원에 대한 실내교육이 진행됐고, 이에 따라 오후 1시30분으로 예정됐던 덕하시장 거리유세도 취소됐다.

울산선대위는 18일 울산을 찾는 홍준표 후보의 유세로 출정식을 대체하기로 했다.

박맹우 시당위원장은 출정식 취소 직후 남구 삼산동에서 거리 유세를 열고 “서민을 지킬 후보, 서민을 살릴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홍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5·9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바른정당 울산시당 당직자와 운동원들이 남구 번영사거리 앞에서 출근길 거리유세를 벌이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바른정당

그동안 울산지역 대선공약이 좀처럼 알려지지 않았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울산지역 공약사업 중 하나가 경전철 건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바른정당 울산시당 선대위는 이날 퇴근 시간을 맞아 북구에서 가장 혼잡한 호계철길(상안교사거리)에서 선거운동을 벌였다.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석구 전 북구청장은 “유 후보의 공약사업을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호계철길을 찾았다”며 “유 후보는 KTX울산역을 시작해 천상~무거~삼산을 거쳐 태화강으로 가는 경전철 건설을 울산 공약사업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강 위원장은 “18일은 남구, 19일은 울주군에서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는 20일 전후로 유승민 후보가 직접 울산을 찾아 공약을 발표하고 유세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정의당 울산시당 선거운동원들이 17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 앞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정의당

정의당 울산선거대책위원회(이하 울산선대위)는 북구 염포동 성내삼거리에서 첫 유세운동을 펼쳤다. 성내삼거리에는 현대미포조선 하청노동자 2명이 대량해고 중단과 하청고용 보장을 촉구하면서 6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울산선대위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고공농성장을 첫 선거운동 장소로 정했다. 첫 유세현장에는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의 집회도 함께 열렸다.

김성재 울산선대위 대변인은 “많은 시민들에게 이런 하청노동자들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첫 유세지를 이곳으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울산선대위는 이어 현대중공업 퇴근길에도 집중유세를 펼쳤다. 특히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처해있는 분사, 구조조정 등 여러가지 어려움에 대해 정의당이 앞장서겠다”며 “처우개선과 고용안정 문제, 근로자들과 함께 풀어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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