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후 ‘K팝스타 6’ 도전했던 샤넌
톱4에서 멈췄지만 얼굴 알리는 계기돼

 

가수가 되기 위해 영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용기만큼 샤넌(19·사진)은 대찼다.

말 한마디마다 음악적인 욕심이 넘쳤고 완벽해야 한다는 집착도 강해보였다.

그는 2014년 데뷔했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 스타 6’에 도전해 관심을 모았다. 가요계의 쓴맛을 한차례 경험한 터라 이 프로그램이 터닝포인트가 되길 기대하는 마음도 컸을 듯했다. 이 프로그램은 그의 얼굴과 목소리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는 결승 진출에 실패한 데 대해 “아쉬웠지만 ‘톱 4’까지 진출한 것만 해도 내겐 충격”이라며 “데뷔한 가수여서 기대감이 높아 오히려 빨리 떨어질 줄 알았는데 심사위원의 조언과 시청자들의 응원 덕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무대를 만들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에 도전해보고 자신의 성격이 넘지 못한 선도 넘으며 큰 경험을 했다고 돌아봤다.

영국 출신인 샤넌은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국적인 이미지가 매력이어서 캐나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 ‘닮은꼴’로 불리기도 했다.

런던에서 자란 그가 한국행을 택한 건 어느 날 우연히 유튜브에서 소녀시대의 ‘지’(Gee) 뮤직비디오를 보고서다. 신선함을 느낀 그는 2011년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한국으로 왔다.

지금의 소속사에 발탁된 것은 SBS TV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오페라의 유령’ OST 곡을 부른 게 계기가 됐다.

그는 “영국에서 오페라와 뮤지컬을 했다”며 “뮤지컬 ‘레미제라블’ ‘라이온킹’ ‘빌리 엘리어트’ 등에 출연했는데 뭔가 갈증이 느껴졌고 아르앤드비(R&B) 팝 등에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그의 쌍둥이 오빠인 크리스천과 조나 리스는 영화배우로 활약 중이다. 이들은 세계적인 거장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에 신비로운 쌍둥이로 출연했다.

그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오빠들이 그곳에 함께 가지 않아 안타까워했지만 나의 선택을 존중해줬다”며 “누가 등 떠밀어 억지로 온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걸 찾아온 것이니 뭔가를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나타냈다.

“엄마가 아빠와 이혼한 뒤 홀로 저를 키우셨어요. 지금은 영국인인 새 아버지와 재혼하셨고요. 엄마는 발레, 피아노, 탭댄스 등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시켜주셨어요. 인내심이 강해 그만큼 많은 걸 포기하며 고생하셨죠.”

그는 하반기 새 앨범을 낼 예정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