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흔들어 마셔야 몸에 좋다”

▲ 이현주 전통주 갤러리 관장이 울산 CK아트홀에서 ‘글로벌 리더를 위한 전통주와 문화’라는 주제로 경상일보 제7기 비즈니스컬처스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장태준 인턴기자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전통주 소믈리에 이현주씨가 경상일보사 제7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을 찾았다. 이현주 전통주 갤러리 관장은 지난 17일 오후 7시 CK아트홀에서 ‘글로벌 리더를 위한 전통주와 문화’라는 주제로 전통주 시음회와 함께 강의를 진행했다.

이현주 관장은 “전통주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오피니언 리더들과 함께 하는 이번 강연이 매우 뜻 깊게 느껴진다”면서 “전통주를 어떻게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같이 고민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오래 전부터 술을 산업화했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집에서 술을 빚는 가양주(家釀酒) 형태로 술의 역사가 이어졌다. 때문에 300~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양조장에 비해 우리나라 양조장의 역사는 80년 미만으로 짧은 편이다.

하지만 이 관장은 “우리나라는 양조장 형식이 아닌 생활문화로서 전통주가 발전했고, 술 제조와 관련된 문헌과 기록도 많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양조기술이 일본에 전해져 일본 양조기술에 밑거름이 됐다고도 전해진다”고 했다.

또 그는 “전통주는 크게 탁주(막걸리)와 약주, 소주 등 3가지로 나눠진다”면서 전통주 종류와 제조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지역 전통주인 ‘태화루’와 한국 명주, 조선3대 명주 등을 시음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관장은 “전통주를 시음할 때는 눈으로 상태를 살피고, 향기를 맡고, 음미하면 된다”면서 “막걸리에는 식이섬유, 항암 성분, 비타민B가 풍부한데 이들이 가라앉아 있어 맑게 마시는 것 보다 흔들어서 마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현주씨는 청와대 만찬주 선정 자문, ITU전권회의 전통주 자문 등을 맡았으며, 대한민국 전통주 홍보대사,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현주가 대표, 전통주갤러리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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