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부동산 아카데미 설문조사...응답자 절반이상 “현재수준 유지”

바른 부동산 아카데미 설문조사
응답자 절반이상 “현재수준 유지”
부정적 응답, 긍정보다 훨씬 많아
최대변수는 ‘새정부 정책 향방’
유망 투자 상품은 ‘재개발구역’

울산과 부산 경남지역 부동산 투자자들은 대선 이후 지역 부동산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선 이후 지역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는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향방’을, 대선 이후 가장 유망한 투자 상품으로는 ‘재개발구역’을 꼽았다.

18일 바른 부동산 아카데미(회장 박영숙)는 지난 12일~17일 5일 동안 포럼 회원 313명을 대상으로 대선 이후 지역부동산시장의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설문결과 대선 이후 지역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59.0%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고 답했다. ‘좋아질 것이다’(7.0%), ‘매우 좋아질 것이다’(1.2%) 등 긍정적인 응답자(8.2%) 보다 ‘나빠질 것이다’(32.8%)라는 부정적인 응답이 훨씬 많았다. 이를 100점 만점의 점수로 환산하면 64.4점으로 계산돼 낙제점(60점)을 겨우 넘긴 수준이다.

대선 이후 지역 부동산시장 전망에 가장 중요한 변수에 대해서는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의 향방’이라고 한 응답자가 79.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동산시장의 공급과잉(8.0%), 미국 금리인상(4.5%), 국내 경기불안과 구조조정(3.5%), 국내 금리(유동성) 변화(3.2%) 등과 같은 변수들은 낮은 응답을 보였다.

대선 후보자별 부동산 관련 공약(정책)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부동산 보유세 인상과 공공주택 100만호 공급, 전·월세상한제 및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등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다양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임대주택의 임차인 보호 강화, 주택 금융 및 주택 관련 세제의 정상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대선 이후 지역 주택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 상품을 묻는 질문에는 ‘재개발구역’을 응답한 비중이 절반(50.7%)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신규입주 아파트’(14.3%)가 뒤를 이었다.

2016년 말 조사와 비교하면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신규 입주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으며(2.6%→14.3%), 정비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재건축아파트’도 4.1%에서 11.9%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아파트 분양권’ 응답비중은 6.8%에 그쳐 최근 부동산규제가 분양권 등에 집중된 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됐다.

설문조사 분석을 담당한 영산대학교 부동산금융자산관리학과 심형석교수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대부분 입지여건이 좋은 도심에 위치해 있고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많아 미래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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