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현대重 1년새 14.75% 감소
현대車그룹은 0.94% 늘어

 

지난해 10대 그룹 상장사들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가장 많이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1만4000여명의 인력을 줄였는데, 기업들이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고용보다는 구조조정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대 그룹 상장사 87곳의 직원 수는 63만221명으로 전년 말 64만4382명과 비교해 1만4161명(2.20%↓)이 줄었다.

남성 직원은 49만7669명으로 1년간 1.99% 줄었다. 여성 직원은 13만2552명으로 2.96% 감소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정규직은 60만2514명으로 1.84% 줄었고 계약직은 2만7743명으로 9.25%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작년 말 기준 조선업 불황으로 직격탄을 받은 현대중공업그룹(2만6430명) 직원이 14.75%(4572명) 줄어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현대중공업 직원은 2만377명으로 1년 사이 15.81% 줄었고 현대미포조선은 3353명으로 6.68% 감소했다.
 

 

삼성그룹 직원의 수는 17만8966명으로 전년 말보다 6.94% 줄었다. 주력사인 삼성전자 직원은 9만3200명으로 3.82%(3698명) 줄었고, 이 가운데 소비자가전(CE) 부문 직원이 가장 많은 2581명 감소했다.

포스코그룹(2만2542명)과 한진그룹(2만3938명)도 1년 전과 비교해 3.02%, 0.35% 각각 줄었다.

이에 반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말 직원이 13만8779명으로 전년말보다 0.94% 늘었고, LG그룹은 11만1317명으로 1.17% 증가했다. 롯데그룹(4만8534명)은 0.73%, SK그룹(4만1522명)은 0.78%, 한화그룹(2만918명)은 1.34%, GS그룹(1만7275명)은 2.27% 각각 증가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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