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부산진경찰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치려다 그대로 달아난 2인조가 금은방 유리창을 부수는 데 쓴 보도블록에서 나온 DNA로 덜미가 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문모(19)·윤모(1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문씨 등은 지난해 6월 26일 오전 2시께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금은방 유리창을 보도블록과 쇠파이프로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보기가 작동하자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금은방 내에서 발견된 보도블록 1개에서 이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검출했지만 당시 두 사람이 고등학생이라 신원이 특정되지 않았다.

금은방 내 CCTV에 문씨만 찍힌 데다 윤씨는 범행을 말리려 했고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해 문씨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그러던 중 올해초 다른 경찰서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윤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채취한 DNA가 보도블록에서 나온 DNA와 일치했다.

고등학생이던 두 사람이 성인이 돼 DNA 확인이 된 것이다.

경찰 조사결과 1년 전 현장에서 문씨가 보도블록과 쇠파이프를 구해왔고 윤씨는 이 보도블록을 금은방 유리창으로 던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최근 두 사람을 검거해 당시 범행을 자백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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