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그룹 제주 지하수 증산 반대

한진그룹 계열 한국공항이 먹는샘물인 한진제주퓨어워터 생산을 위해 제주도에 지하수 취수량을 늘려달라고 신청하자 제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도내 1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9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 지하수 증산을 시도했다가 도민사회의 호된 질책을 받았던 한진그룹이 조기 대선이라는 국면을 틈타 1년도 안 돼 또다시 증산 시도에 나섰다”며 “한진그룹은 제주도 지하수를 향한 탐욕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내에 충당할 먹는샘물(제주퓨어워터)이 모자라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 제주도개발공사의 먹는샘물(삼다수)을 이용하는 것이 지하수의 공공적 관리라는 측면에 더욱 부합하고 제주도민에게 직접 기여하는 길”이라며 “한진그룹의 증산 주장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증산 부결에 따른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의 주문사항인 그룹사와 일반판매량을 줄여 수요를 맞추라고 한 부분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공항은 지난달 31일 증가하는 항공승객 수요 충족을 위해 현재 월 3000t(1일 100t)인 지하수 취수량을 월 4500t(1일 150t)으로 늘려달라는 내용의 증량 신청을 했다.

도 지하수관리위원회는 오는 20일 이 신청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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