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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신입PD 사망, ‘2008년 보조작가 사망 사건’ 재조명…“언제까지 반복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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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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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적인 일정과 비인격적인 대우에 견디지 못하고 故 이한빛 PD(tvN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2008년 한 방송사의 보조작가가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자살한 사건이 재조명 받고 있다. 언론노조 제공.

살인적인 일정과 비인격적인 대우에 견디지 못하고 故 이한빛 PD(tvN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9일 성명을 내고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19일 성명에서 “이 PD의 죽음은 오늘 날 방송콘텐츠 제작에 종사하는 청년 노동자들의 현실을 웅변한다”며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 따위는 설 자리조차 없다. 게다가 CJ E&M 안에는 자기 권리를 대변해 줄 노동조합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CJ E&M의 책임 있는 경영진과 관계자들은 지금이라도 대책위의 요구에 귀 기울여 제대로 된 진상 조사와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면서도 “그동안 이 사건의 책임을 고인이 된 당사자에게 떠넘겨온 CJ E&M의 행태로 볼 때 자발적인 해결은 불가능해 보인다”며 고용노동부에 CJ E&M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방송 콘텐츠 산업의 살인적인 노동 강도와 야만적인 제작 시스템을 바로잡을 수 있다. 더 이상 방송사업자들의 노동관계법 위반 행위에 대해 눈 감아서는 안 된다”며 “공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방송사들이 불법 행위, 노동 착취에 앞장선다면 그들이 만든 콘텐츠가 신뢰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방송계의 살인적인 스케쥴과 노동 착취적 분위기 때문에 자살 사건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8월에는 SBS ‘긴급출동 SOS 24’의 보조작가 A씨가 서울 목동 SBS본사 23층 옥상에서 투신해 자살했다. A씨가 외주제작사 K미디어에서 5개월간 일한 후,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긴급출동 SOS24’로 옮겨 일한 지 두 달 만이다.

당시 서울 양천 경찰서는 자살 원인에 대해서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방송계의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부당한 대우, 열악한 근무 환경은 꾸준히 문제로 거론되어 왔다. 그러나 2008년 자살 사건 이후로 9년이 지난 지금도 방송계는 나아지긴 커녕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방송도 좋지만 누가 사람 갈아 넣어서 만들라 했나?” “친구가 보조 작가인데 한달에 100만원도 못 받는다더라. 이게 말이 되나?” “왜 이제와서 알려진 지 이해할 수 없다. 제대로 밝혀야 한다” “끔찍하다. 이젠 그 뒤에서 피눈물 흘리는 제작자들 생각하면 방송도 웃으면서 볼 수 없을 거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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