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소해함 건조 등 한-인도 방산 협력 ‘봇물’

▲ 현대중공업이 인도 해군이 추진하는 1조7000억 원대 군수지원함 건조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우리 해군의 1만t급 신형 군수지원함 '소양함' 진수식 모습.

현대중공업이 인도 해군이 추진하는 1조7000억 원대 군수지원함 건조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19일 인도 일간 ‘힌두’ 등에 따르면 L.V. 사라트 바부 힌두스탄조선소 이사회 의장은 전날 회사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힌두스탄조선소는 현대중공업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두 회사가 1000억 루피(1조 7700억 원) 규모의 군수지원함 5척을 함께 건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가 건조할 군수지원함은 함속 최대 16노트, 항속거리 1만 2000마일 성능을 갖추고 탄도 무기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한국에서 선도함 1척을 건조하고 이후 현대중공업의 기술지도를 받아 나머지 4척을 인도 현지에서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부 의장은 인도 정부와 한국 정부가 조만간 양국의 이 같은 협력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2015년 1월 힌두스탄조선소와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외에도 최근 한국의 여러 방산기업은 인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방산업체 ‘라센앤드토르보’는 한화테크윈과 합작해 K-9 자주포 개량형 ‘바지라’(천둥) 100문을 생산하기로 하고 21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 본사를 둔 ㈜강남은 총 6조 원대에 이르는 인도 해군 소해함(기뢰제거 함정) 건조사업에 기술지원 방식으로 참여하기로 하고 연내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17일 인도 릴라이언스 디펜스와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방공시스템이나 레이더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릴라이언스 디펜스 측이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오는 21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국방 차관 등과 만나 방산 분야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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