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기장군 장안읍 신고리원전에서 1·2호기(OPR 1000). 돔 오른쪽이 신고리1호기. 왼쪽은 신고리2호기.

계획예방정비 중인 신고리 원전 1호기에서 냉각재를 순환시키는 기능을 하는 설비에서 부품이 빠져 소음이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신고리1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을 연장해 추가 점검을 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지난 1월 23일부터 부산 기장군에 있는 신고리1호기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면서 원자력안전법과 전기사업법에 따른 법정검사와 원전 연료 교체, 각종 기기정비를 시작했다.

지난 3월 10일 원자로 냉각재 펌프 4대 중 1대에서 윤활유 일부가 흘러내리고 소음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다.

냉각재 펌프는 냉각재를 순환시키는 기능을 하는 설비다. 냉각재는 원자로 가동으로 뜨거워진 열로 증기를 발생시키면서 동시에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 신고리1호기에는 25만ℓ의 냉각수가 있다.

소음 발생 현장을 정밀점검한 결과 원자로 냉각재 펌프 1대에서 부품(콘너트)이 빠져 소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콘너트는 선풍기 날개 또는 비행기 프로펠러와 같이 회전하는 물체가 풀리는 것을 방지하고 고정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부품이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냉각재 펌프를 정지하는 과정에서 냉각재 흐름이 바뀌면서 풀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빠진 콘너트를 회수해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신고리1호기 다른 냉각재 펌프 3대도 분해해 조사해보니 이상이 없었다고 고리원자력본부는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제작사인 웨스팅하우스와 공급사인 두산중공업과 협의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나서 해당 부품을 교체하는 등 정비할 계획이다”며 “계획예방정비 연장은 원자력 발전 설비의 철저한 점검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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