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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세상의 약초 이야기]아름다운 꽃과 약재 선사하는 박태기나무(8)진홍빛 봄소식 박태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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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9  22: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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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지고 나면 콩 꼬투리 모양의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다.

뿌리 등은 이뇨작용에 효능
중풍·부인병 약재로도 쓰여
독성 있는 꽃 먹는 것 금물


며칠 전 울산 근교로 산야초 탐방을 나섰다가 진홍빛 꽃이 가득 달린 나무가 눈에 들어와 다가가니 박태기나무였다. 박태기나무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데 나무줄기가 보이지 않을 만큼 꽃이 많이 달린다.

박태기나무란 밥알모양과 비슷한 꽃이 피기때문에 박태기라 하는데 ‘밥태기 밥태기’ 하다가 박태기로 바뀌었다는 설도 있으며, 일부 지방에서는 밥티나무 라고도 한다.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요즘 전국 사찰이나 학교정원, 가정의 화단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박태기나무는 장미목 콩과의 낙엽활엽관목으로키가 3~4m까지 자란다. 추위에도 잘 견디고 햇빛을 좋아하지만, 반그늘이나 양지 등 가릴 것 없이 잘 자란다. 땅이 비옥하지 않은 곳에서도 잘 살아간다. 박태기나무가 절 주위에서 많이 보이는 것은 옛날에 스님들이 중국을 왕래할 때 들여온 것으로 추정되나, 지금은 시골 어느 곳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꽃나무다.

   
▲ 김동해(큰세상) 한국전통약초연구소 소장

진홍빛 작은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매우 화려하고 모양이 독특하며, 잎모습도 둥글고 윤기가 나서 관상가치가 높다. 꽃이 지고나면 10㎝ 크기의 콩 꼬투리 모양의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다.

박태기나무의 약명은 자형피(刺荊皮)라 부르는데 줄기나 뿌리껍질은 한약재로 쓰인다. 삶은 물을 먹으면 이뇨작용을 도와 소변이 안 나오는 사람한테 탁월하고, 중풍과 고혈압, 대하증 등 부인병에도 효과가 있다.

나목재도 단단해 가구재로 사용되며 소방목이라고 해서 약제로도 쓰인다. 박태기나무 꽃을 따서 빨아먹어 보면 단맛이 많이 나지만, 약간의 독성이 있어 많이 먹으면 안 된다.

김동해(큰세상) 한국전통약초연구소 소장



●생활 속 약초 활용법
◇꽃·잎: 꽃은 자형화(紫荊花)라 하며 열을 내리고 피를 잘 생성케 하고 해독의 효능이 있다.
꽃자루를 제거하고 그늘에서 2~3일 말린 후 말린 후 조금씩 달여서 먹거나 약술, 꽃차로도 활용한다. 4월경 어린잎을 채취 데친 후 나물로 먹거나 덖어 잎차로 이용한다.

◇열매·줄기: 열매는 자형과(紫荊果)라 한다.
10월쯤 완전히 익은 씨앗을 채취, 말린 후 달여서 복용하거나 기름을 짜기도 한다.
줄기 껍질은 자형피(紫荊皮), 뿌리껍질은 자형근피(紫荊根皮)라 하는데, 7~8월에 나무껍질을 벗겨서 햇볕에 말려 잘게 자른 후 약술을 담거나 달여 먹는다.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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