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여해 공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5·9 대선 20일 앞두고
4당 후보 4·19묘지 참배
沈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文 “강퇴 방지 법제화”
安 노동인권 공약 발표

장미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오고 4·19 혁명 57주년을 맞은 19일 5당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서울 수유동 국립 4·19 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정책공약 발표와 함께 전략지 표밭을 누비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이날 4·19 묘지에 헌화하고 묵념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을 추모하고 방명록에 ‘촛불로 되살아난 4·19 정신, 정의로운 통합으로 완수하겠습니다’라고 썼다.

문 후보는 또한 중년 직장인의 ‘찍퇴’(찍어서 퇴직)·‘강퇴’(강제퇴직)를 방지하는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호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헌화하고 방명록에 ‘이 땅에 민중주의가 아닌 민주주의를!’이라고 적은뒤 “4·19 혁명은 이 땅의 청년들이 만들어낸 민주주의 혁명이다. 그런데 최근 한국 민주주의가 민중주의로 바뀌어 가고 있어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했다.

홍 후보는 또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집권시 전술핵을 재배치하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2개 내지 3개 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도 만났다.

기호3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4·19 민주묘지에서 민주열사들의 묘역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방명록에 ‘4·19 정신을 계승해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안 후보는 이어 일자리 약자 보호를 위해 노동 인권 보장을 핵심으로 한 노동공약 ‘안철수의 안심 일터’를 발표했다. 안 후보는 또 인권과 정의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우리나라 노동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해 먼저 초·중·고교 때부터 노동 인권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국노총을 방문, “사업장에서 노동법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모든 분야에서 노동 인권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4번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헌화한 뒤 방명록에 ‘4·19 정신을 이어받아 정의로운 민주공화국 건설에 신명을 바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유 후보는 참배 후 “지금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그 시대의 큰 획을 긋고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데 좋은 일보다는 많이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어 앞으로 국가 리더십 역할이 정말 중요한 때”라고 했다.

기호5번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이날 4·19 묘소 참배는 하지 못하고 곧바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 “대기업 노조의 고임금 노동자는 앞으로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재분배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심 후보는 또한 “우리 사회 1%와 고임금 노동자를 동일시하면 안 된다. 1%는 정경유착의 당사자로 민주화돼야 하지만 고임금 노동자가 일 안 하고 놀고먹고, 공짜월급 받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