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33.63%를 795억원 가량에 자회사 그린에너지홀딩스 인수

 

주식 33.63%를 795억원 가량에
자회사 그린에너지홀딩스 인수
최대주주 변경일자 6월2일 예정
코엔텍 기업가치 수직상승 전망

울산에서 영남권을 기반으로 폐기물 중간 처리와 최종 처리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폐기물처리업체 코엔텍(KOENTEC)이 호주의 투자은행 맥쿼리 그룹에 매각됐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엔텍은 최대주주인 후성에치디에스외 6인이 보유주식 33.63%(1681만주)를 795억원가량에 그린에너지홀딩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그린에너지홀딩스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 PEF 3호(맥쿼리PE)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맥쿼리가 사모펀드(PEF)를 통해 코엔텍을 인수한 셈이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대금은 795억6000만원이며, 지분매각과 별도로 코엔텍이 계획하고 있는 신규사업이 성공할 경우에 199억5000만원을 주주들에게 별도하는 조건이다. 최대주주 변경예정 일자는 오는 6월 2일이다.

이를 종합하면 그린에너지홀딩스의 매수단가는 5917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18일 주가(3625원)보다 63.2%나 높은 수준에 인수한 셈이 된다. 코엔텍의 기업가치가 현재보다 2배 이상 오를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코엔텍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4억7500만원, 당기순이익 147억1900만원을 올려 전년보다 각각 63.3%와 76.3% 급증가했다. 매출액은 550억9500만원으로 30.2% 신장했다.

증권업계는 통상적 PEF가 기업인수 후 3~5년 이내에 해산하는 경우가 많아 코엔텍 역시 이 기간 내에 재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엔텍은 울산지역 산업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해 산업체의 생산활동을 지원하고, 울산의 환경오염문제 해결과 시민생활의 질을 향상을 위해 1993년 7월 울산지역 88개의 폐기물배출업체 및 지역 상공인의 참여하에 설립(울산환경개발)된 산업 폐기물 전문처리업체다. 2000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고, 2004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일일 300t의 산업폐기물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로터리킬른 방식의 첨단 중간처리시설과, 침출수누출에 대한 완벽한 차수시설 및 수질오염감지시스템(sensor DDS)이 설치된 총 224만512t의 최종처리시설을 보유한 국내최고의 산업폐기물 전문처리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맥쿼리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국내 폐기물사업에 뛰어든 이후 지난해에는 음식 폐기물 처리업체 리클린과 폐기물처리업체 진주산업 등을 인수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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