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인구쇼크와 미래변화'라는 주제로 제132차 울산경제포럼이 열렸다./울산상공회의소 제공

울산상공회의소는 20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제132차 울산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기업체 대표와 임원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인구쇼크와 미래변화’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전 교수는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2명으로 인구유지선인 2.1명보다 현저히 낮다”면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는 저성장과 재정난을 부추기는 인구병의 시작이며, 이는 한국사회의 미래 위기 요인이다”고 전제했다.

그는 청년층의 출산연기 등에 따른 ‘인구감소’가 아니라 ‘인구이동’에 인구 문제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가령 전남과 서울의 출산율이 각각 1.51명과 0.96명이라는 통계를 보면, 20∼30대 여성이 학업·취업을 위해 지방에서 도시로 이동할 때 경제적 여건 등으로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인구감소가 세수 하락과 지출 부족으로 이어져 도시가 제 기능을 못 하고 결국 인구가 다른 도시로 유출하는 악순환을 극복하려면 인구 불균형을 바로잡는 지방인구 유지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업들은 고령화 시대에 먼저 진입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블루오션인 ’시니어 마켓‘을 통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면서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 후에도 많은 영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등 놓칠 수 없는 시장이므로 시니어 마켓을 제대로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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