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은 20일 논평을 내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북한응원단 자연미인’ 발언에 대해 “뿌리깊은 성차별 의식”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당은 20일 논평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북한응원단 자연미인’ 발언에 대해 “뿌리깊은 성차별 의식”이라고 비판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발빠른 사과로 조기진화에 나섰지만, 소화기 화력이 약해 문 후보의 뿌리 깊은 성차별 의식까진 잠재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스트 문 후보는 잊어달라”면서 “문 후보가 생각하는 페미니스트는 자연미인을 선호하고, 부인에게 재떨이 심부름을 시키는 수준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2012년 8월 12일 한 케이블 방송 인터뷰에서 부인 김정숙 씨가 소개한 부부싸움 일화를 보면, 문재인 후보가 뼛속까지 성차별이 몸에 배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해당 일화를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김정숙 씨가 퇴근해서 집에 가니 남편이 아무 것도 안하고 밥해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밥을 해먹고 설거지를 하다가 잠깐만 와보라고 해서 김정숙 씨가 갔더니 문 후보가 재떨이를 갖다 달라 했다더라. 그래서 김정숙 씨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19일 대선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설거지는 여자 일”이라고 했다가 사과했던 일을 거론했다.

김 대변인은 “홍 후보가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일 강원도에서 북한응원단 외모품평을 했던 문재인 후보는 얼마나 뜨끔했을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김 대변인은 “문 후보는 뿌리 깊은 성차별 의식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이 땅의 모든 워킹맘들과 여성들에게 어물쩍 사과말고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후보는 같은 날 오전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대화를 나누던 중 “부산아시안게임 때 북한응원단이 완전 자연미인이라고 했었는데 그 뒤에 나온 얘기로는 북한에서도 성형수술을 한다더라”고 농담을 했다.

이후 ‘북한응원단 자연미인’ 발언이 성차별 논란으로 번지자 문 후보는 즉각 입장을 발표하고 “불편함을 느꼈을 여성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지금 제가 어디에 서 있는지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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